발 저림의 원인을 찾아야 당뇨발을 지킬 수 있다
당뇨환자들은 합병증에 대한 걱정이 많습니다. 특히 발에 저림 증상이 나타나면, 혹시 이것이 당뇨발의 시작이 되어 결국 발을 잃게 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해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발 저림이 곧바로 당뇨발 악화나 절단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발 저림 증상이 나타났을 때 그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시작한다면, 당뇨발의 악화를 충분히 막을 수 있습니다.
발 저림, 정확한 원인 진단이 먼저
당뇨발 환자의 발 저림 증상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크게 두 가지 검사가 필요합니다. 바로 혈관 상태 검사와 신경 상태 검사입니다. 혈관 상태를 확인하는 방법으로는 혈관 초음파 검사가 대표적입니다. 이는 약물을 사용하는 '3d ct angio 검사'와 달리 신장에 부담을 주지 않고 진행할 수 있어 환자에게 안전합니다. 다만, 당뇨발 환자의 특수한 혈관 상태를 정확히 평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당뇨발 전문의가 직접 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비전문가나 숙련되지 않은 검사자가 시행할 경우, 결과를 신뢰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신경전도검사'는 환자의 말초 신경의 손상 정도를 평가하고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진행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검사를 정기적으로 시행하면서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진행 및 악화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 조절과 약물 치료를 꾸준히 병행하면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포기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허리 신경 압박, 정맥부전 등 다른 원인도 감별해야
발 저림의 원인은 당뇨병성 신경병증 외에도 다양합니다. 간단한 이학적 검사와 문진을 통해 허리 부위 신경 압박 여부를 감별해야 하며, 필요할 경우 척추신경 전문의의 정밀 진단과 치료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발의 저림 증상이 정맥부전에 의한 것인지에 대한 고려도 필요합니다. 정맥순환부전을 동반한 하지 혈액순환 부전 증상으로 인해 발의 저림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정맥부전에 의한 발 저림 증상을 감별하기 위해서는 정맥부전 초음파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이외에도 당뇨 관련 혈액검사 등을 시행해 발의 저림 증상과 당뇨 조절 불량과의 관계를 확인하는 과정도 필요합니다. 당뇨 조절이 잘되지 않는 경우 당뇨 합병증의 진행이 빨라지면서 발 저림이 악화되는 경우들이 흔하게 관찰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당뇨 조절을 시작하는 초기에 급격하게 혈당 조절이 되면서 발 저림이 나타나는 경우들도 있으므로 이에 대한 약물 조절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발 저림, 조기에 진단하고 대응해야
이처럼 당뇨발 초기에 오는 발 저림을 감별 진단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부분들을 고려해 정확한 원인을 찾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원인에 대한 검사와 그에 따른 치료를 시행한다면, 당뇨로 인한 발 저림 증상을 조절하고 치료할 수 있습니다.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늦지 않게 치료를 시작할 것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