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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기능 점수 60 미만, 3개월 이상... 만성 콩팥병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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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 결과지에서 'gfr'이라는 낯선 용어를 본 적이 있을 수도 있다. gfr(glomerular filtration rate)은 '사구체 여과율'을 뜻하며, 우리 몸의 '필터 성적표'라 불린다. 신장(콩팥)이 얼마나 잘 작동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특히 사구체 여과율이 60 미만으로 떨어지면 만성 콩팥병을 의심해 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사구체 여과율 수치로 알아보는 신장 건강 상태와 회복 가능성, 그리고 평소 신장 건강을 지키기 위한 실천법에 대해 내과 전문의 이주경 원장(주내과의원)과 함께 알아본다.

신장 기능 검사란 무엇인가요?
신장 기능 검사는 신장의 상태를 평가하기 위한 여러 검사들을 말합니다. 신장은 우리 몸속 수분과 전해질, 산·염기 상태를 조절하고 혈중 노폐물을 제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런 신장 기능을 잘 보여주는 지표가 바로 혈액 검사를 통해 측정하는 '사구체 여과율'입니다.

사구체 여과율(gfr)이란 정확히 무엇인가요?
쉽게 말하면 '신장 기능 점수'라고 보시면 됩니다. 사구체는 신장을 이루는 아주 작은 단위로, 한 신장당 약 100만 개 정도가 있습니다. 여과율은 이 사구체가 1분당 혈액을 얼마나 깨끗하게 걸러내는지를 나타내는 능력입니다.

사구체 여과율이나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다시 회복할 수 있나요?
사구체 여과율이 얼마나 감소했는지, 기간은 얼마나 되었는지, 이전 수치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가 중요합니다. 회복이 되는 경우는 '급성 콩팥병', 회복이 어려운 경우는 '만성 콩팥병'으로 진단하게 됩니다.

사구체 여과율 수치가 60 미만인 경우, 만성적으로 신장 기능이 감소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신장내과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어떤 원인이든 사구체 여과율이 60 미만인 상태로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 콩팥병으로 진단할 수 있고, 이 경우 기능 회복은 어렵습니다. 만성 콩팥병은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치료 목표는 최대한 기능을 오래 유지하는 것입니다.

반면 급성 콩팥병은 짧은 기간 내에 사구체 여과율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경우인데, 주로 3개월 이내에 기존 수치만큼 회복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급성 콩팥병도 조기에 발견되고 치료되지 않으면 만성 콩팥병으로 진행할 위험이 높습니다.

일상에서 신장 건강을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가장 기본적으로 적정 체중 유지와 건강한 식단 관리가 중요합니다.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기저 질환이 있으신 분들은 혈압과 혈당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정기적인 신장 기능 검사와 소변 검사로 신장 건강을 확인하셔야 합니다.

특히 이미 신장 기능이 감소되어 있는 분들은 약 처방 시 용량과 성분을 신장 기능에 맞게 처방받아 복용해야 하고, 영양제나 건강보조식품은 전문의 진료 후 복용하시길 권합니다. 신장 기능이 정상인 분들도 과도한 탈수는 피하셔야 하고, 장기간 약재나 건강보조식품을 복용할 때는 의사와 상의하시는 게 좋습니다.

신장 건강이나 사구체 여과율에 대해 환자분들이 자주 물어보시는 질문은 무엇인가요?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내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나이가 들면 사구체 여과율은 자연스럽게 낮아집니다. 평균적으로 30대 사구체 여과율을 100점으로 볼 때 매년 약 1점씩 감소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편차는 있지만, 40대 평균 점수가 대략 90점, 50대가 80점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또 사구체 여과율이 낮다고 바로 투석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신장 기능의 회복 가능성과 현재 신장 기능 점수에 따라 투석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건강 보조 식품이나 약초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성분이 불명확하고 특히 콩팥병 환자에게는 득보다 해가 될 수 있어 영양제와 한약 복용은 권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신장 건강 관리와 관련된 조언 부탁드립니다.
신장 기능 저하는 콩팥병 말기 전까지는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신장을 지키려면 평소 건강한 생활 습관과 식습관이 매우 중요합니다.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기저 질환이 있으신 분들은 적어도 1년에 1~2회 혈액 검사와 소변 검사를 통한 신장 기능 검사가 필요합니다. 신장내과 전문의 진료를 통해 혈압과 당뇨뿐 아니라 신장 건강도 함께 관리받으시길 바랍니다.

기획 = 정이지 건강 전문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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